창업 지원금을 알아보다 보면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.
“어차피 지원금이니까 사업에만 쓰면 되는 거 아니야?”
“받기만 하면 그다음은 자유 아니야?” 이번 글에서는 창업 지원금 받으면 진짜 돈 자유롭게 쓸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.

하지만 실제로 지원금을 받아본 사람들의 반응은 다르다.
“생각보다 쓸 수 있는 게 너무 적다.”
“돈은 있는데, 쓰기가 어렵다.”
이 글에서는 창업 지원금의 가장 큰 오해,
‘지원금은 자유 자금이다’라는 착각을 현실 기준으로 정리해보고,
어디까지 가능한지,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한다.
창업 지원금은 ‘내 돈’이 아니라 ‘목적 자금’이다
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거다.
창업 지원금은 절대 내 돈이 아니다.
✔ 지원금은 처음부터 용도가 정해져 있다
대부분의 창업 지원금은
사업계획서에 작성한 항목
승인된 예산 항목
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.
즉, 계획서에 없던 지출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.
예를 들어
마케팅 500만 원
장비 구입 300만 원
외주비 200만 원
으로 승인되었다면,
이 비율을 임의로 바꾸거나
다른 용도로 쓰는 것은 문제가 된다.
✔ 개인 생활비·대출 상환은 거의 불가능
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이거다.
“월세나 생활비 정도는 괜찮겠지?”
대부분의 지원 사업에서
개인 생활비
기존 빚 상환
개인 카드 사용
은 명확히 금지 항목이다.
이런 지출은 정산 과정에서 바로 걸린다.
지원금은
사업을 위한 비용만 인정된다는 점을
처음부터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.
실제로 가능한 지출 vs 안 되는 지출
“그럼 도대체 뭘 쓸 수 있다는 거야?”
이 질문이 가장 현실적이다.
아래는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항목들이다.
✔ 비교적 자유롭게 가능한 항목
제품·서비스 개발 비용
마케팅·광고비
디자인·개발 외주비
장비·소프트웨어 구입
다만 여기서도 중요한 조건이 있다.
반드시 증빙이 가능해야 한다.
세금계산서, 카드 내역, 계약서 등이 없는 지출은 인정받기 어렵다.
✔ 애매하거나 제한적인 항목
대표자 인건비
사무실 임대료
차량 관련 비용
이 항목들은
사업마다 허용 여부가 다르다.
특히 대표자 인건비는 대부분 제한적이다.
“내가 일했으니까 월급 받아도 되지 않나?”
→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.
✔ 거의 불가능한 항목
개인 생활비
가족 인건비
기존 채무 상환
개인 자산 구입
이 항목들은
어떤 식으로 포장해도 통과되기 어렵다.
괜히 시도했다가
환수나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.
지원금을 잘 쓰는 사람 vs 문제 생기는 사람의 차이
같은 지원금을 받아도
누군가는 무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,
누군가는 중간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.
차이는 생각보다 단순하다.
✔ 처음부터 ‘쓸 수 있는 돈’으로 설계했는가
지원금을 잘 쓰는 사람들은
처음 사업계획서 단계에서부터
“이 돈은 이렇게밖에 못 쓴다”는 전제를 깔고 계획한다.
반면 문제 생기는 사람들은
계획은 대충
돈은 나중에 맞추자
라는 접근을 한다.
이 경우 중간에 예산 변경, 승인 요청, 수정 보고가 반복된다.
✔ 증빙과 기록을 귀찮아하지 않는가
지원금은
돈보다 기록이 중요하다.
카드 사용, 계약서, 세금계산서, 결과 보고.
이걸 귀찮아하는 순간부터 문제가 시작된다.
“이 정도는 괜찮겠지”라는 생각이
정산 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목을 잡는다.
✔ 지원금 이후까지 생각하고 있는가
지원금은 한 번 받고 끝이 아니다.
다음 단계 지원, 추가 사업, 후속 평가로 이어진다.
중간에 문제를 만들면
다음 지원 사업 참여 제한
환수
불이익
으로 이어질 수 있다.
한 번의 자유를 위해 다음 기회를 버리는 선택은 매우 비효율적이다.
마무리: 자유롭게 쓰는 돈이 아니라, 잘 쓰도록 관리되는 돈이다
창업 지원금은
“맘대로 써도 되는 공짜 돈”이 아니다.
오히려
사용 목적과 방식이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는 자금이다.
하지만 이걸 단점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.
제한이 있다는 것은
그만큼 사업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는 뜻이다.
지원금을 받을 생각이라면,
“얼마를 받느냐”보다
“어디에 쓸 수 있느냐”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.